태양의 그림자
In the Shadow of the Sun
1980 · 판타지 · 영국, 서독
54분

1970년대에 데릭 저먼이 수퍼8mm로 촬영했던 작품들. 거울과 카메라 사이에서 반사되는 빛을 포착한 〈아트 오브 미러〉, 한 편의 동화 같은 무성영화〈카렌 블릭슨의 훔친 사과〉, 영국 전원의 모습을 기록영화처럼 담은 〈에이브베리로의 여행〉, 이집트 피라미드의 모습에 다른 이미지들을 오버랩시킨 〈룩소르의 정원〉은 빛과 이미지에 대한 데릭 저먼의 실험적인 시각을 잘 드러내주는 단편들이며, 데릭 저먼이 아틀리에로 사용하던 템즈 강변의 창고에서의 일상을 담은 홈무비 〈슬로언 스퀘어〉는 사적인 이미지들이 만들어내는 매혹과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앤디 워홀의 측근이었던 마크 발레와의 만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태양의 그림자〉는 윤곽과 색채가 흐려진 불타는 듯한 이미지들이 다중 인화되어 빛으로 그린 그림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영화이며, 는 〈태양의 그림자〉의 음악을 맡았던 록밴드 "트로빙 그리슬Throbbing Gristle"이 런던의 나이트클럽 "헤븐"에서 가진 공연실황을 기록한 몽환적인 단편이다.(2003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데릭 저먼 회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