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에서 무한히 매력적인 주제
실존주의 철학을 탄생시킨 쇠렌 키르케고르. 짧은 생애를 격렬하게 살다 간 그는 심오하지만 까다로운 종교 사상가이자 동시에 시인, 반어가 그리고 유머가였다. 그의 영향을 받은 현대 사상들은 너무나 다양해서 공통점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그의 사상은 철학, 신학, 정신분석 그리고 대중문화 평론에 이르기까지 무한히 확장되면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키르케고르 자신의 의도는 자주 왜곡되어왔고, 우리는 그의 영향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중요한 사상가인 카푸토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유산으로 물려받은 키르케고르 철학의 지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키르케고르의 사상과 헤겔과의 관계, 그의 사유가 어떻게 하이데거, 사트르트, 데리다 등으로 이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힌다. 키르케고르의 삶과 사상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보기 드문 단 한 권의 해설서이다.
최고의 인문학 입문서 HOW TO READ 시리즈 2008년분 출간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도발적인 사상가들을 만나는 최고의 입문서, ‘HOW TO READ’ 시리즈가 한층 더 매혹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번에는 현대 심리학의 거장 융을 필두로 하여, 20세기가 가장 사랑한 대담한 사상가 푸코, 철학사에 유례없는 존재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의 대표자 하이데거, 지식인의 대표적인 초상 사르트르, 관능의 극치와 절대적 자유를 추구한 사드 편이 출간된다.
‘HOW TO READ’ 시리즈는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저자로 참여한 영국 그란타 북스(Granta Books)의 야심찬 기획으로 ‘대가의 눈으로 대가를 읽는다’는 획기적인 컨셉으로 지성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책이다. 그란타 북스는 세기의 저작, 위대한 사상에 해당하는 책을 반년마다 4~6권씩 꾸준히 펴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노턴(W. W. Norton) 출판사에서 이 시리즈를 펴내고 있으며, 웅진지식하우스는 2007년에 출간한 1차분 10권에 이어, 2008년의 6권 그리고 내년에 4권의 시리즈를 꾸준히 펴낼 계획이다.
2007년 출간분에서 슬라보예 지젝(<라캉>), 레이 몽크(<비트겐슈타인>)와 같은 최고의 지성들이 저자로 참가했듯이, 이번 2008년 출간분의 저자들 또한 세계 지성계에서 주목받는 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키르케고르> 편의 저자인 존 D. 카푸토, <융> 편의 저자 데이비드 테이시 등은 현대 학술계의 최고 연구자들로, 여전히 많은 오해와 논란 속에 있는 사상가들의 진면목을 제대로 짚어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드, 사르트르, 키르케고르 등 명성이 아닌 저작을 직접 읽는 보기 드믄 기회
‘HOW TO READ’ 시리즈의 또 다른 매력은 사상가가 직접 한 말, 최초의 생각이 담긴 원전 텍스트와 맞대면한다는 데 있다. 사상가들의 연대기와 이론을 요약해서 설명하는 기존 입문서들은 위대한 지성들의 사상적 진수를 제대로 체험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HOW TO READ’ 시리즈는 세기의 저작, 위대한 사상에 대한 입장?쟁점?견해를 원전 텍스트를 통해 짚어주는 책이기에 이들 사상을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그간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감히 제대로 시도해보지 못한 고전에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08년 출간분에서는 개인적 명성이 지나쳐 오히려 그의 저작 자체를 읽는 경험 자체는 없는 사상가들의 원전을 편견과 오해 없이 읽는 드문 기회가 제공된다. 실제로 그의 작품을 거의 읽어본 독자가 거의 없이 전설처럼 남아있는 ‘사드’의 경우 그의 《소돔 120일》《규방 철학》《쥘리에트》<마지막 유언> 등을 포함하여 ‘저술가’로서의 사드를 만나게 하는 탁월한 입문서다.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지성인이었던 ‘사트르트’의 경우에도, 그의 개인적 행보는 유명하지만 정작 그의 저술은 그 난해함으로 인해 제대로 해독되지 않으면서 그의 진가가 제대로 인정되지 못한 철학자다. 그러나 이번 <사르트르> 편에서는 그의 소설에서 희곡, 정치 평론, 그리고 주요 철학서의 텍스트를 직접 읽고, 그의 사상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는 단계를 제공한다.
또한 현대 학술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연구 주제인 ‘키르케고르’는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된 단 한 권의 입문서가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인문 독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것이다.
국내 최고 번역자들이 참여한 수준 있는 명강의!
세계적 석학들의 마스터클래스를 국내 독자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출간된 ‘HOW TO READ’ 시리즈에는 안인희, 김병화, 고병권 등 국내 최고의 번역자들이 참여했었다.
2008년 출간분에도 국제 융 학파 정신분석가 자격을 가지고 있는 박현순, 키르케고르의 원전들을 국내에 직접 번역한 임규정, 프랑스 인문학 연구 모임 ‘시지프’를 이끌고 있는 변광배 등 각 해당 분야에서 가장 정통으로 연구한 전공자들을 엄선하여 번역에 참가하게 함으로써, ‘HOW TO READ’ 시리즈의 신뢰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