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연방대법원 업무에 관한 최초의 상세한 비사(秘史)! 한 세기 전, 알렉산더 토크빌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본인 미국식 민주주의. 이 미국의 민주주의 뒤에는 연방대법원이 있다. 신생국 미국으로부터 초강대국 미국에 이르기까지 200여 년 동안 연방대법원은 헌법을 해석했고, 국가의 근본적 방향을 결정하는 법적 쟁점들을 판결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의 내부는 오랫동안 신성불가침의 성역으로 여겨지며 외부인의 시선으로부터 완벽히 차단되어 왔다. 이 책은 워터게이트 특종보도로 퓰리처상에 빛나는 밥 우드워드가 후배 기자와 함께 1969년부터 1976년 동안의 연방대법원 내부에 관해 저술한 책이다. 저자들은 정확하고 사실적인 기록을 위해 대법관, 전임 연구원, 대법원 직원 등 수백 명을 인터뷰하였다. 책의 핵심에 해당하는 부분은 일반에 한 번도 공표되지 않았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독자는 이를 통해 오랫동안 존경과 권위의 막으로 가려졌던 비밀의 성(城) 내부를 조망하게 될 것이다. 특히 세계 최고(最古)의 최고(最高)재판소의 전성기 모습을 본다는 점에서 헌법재판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 법조계와 일반 독자들에게 교훈적 의미가 매우 클 것이다. 깨어있는 미국의 양심, 침묵하지 않는 미국의 인권! 2008년 9월 26일 미시시피 대학, 민주당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 존 매케인이 대통령 후보 토론회 역사상 최초의 흑백대결을 벌였다. 이 장소는 정확히 46년 전, 흑인 학생의 입학을 저지하려는 백인들의 시위로 유혈사태가 발생했던 곳이다. 미국사회가 반세기만에 이토록 거대한 진보를 이룩한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 중심에는 바로 연방대법원이 자리하고 있다. 워렌-버거-렌퀴스트 대법원장으로 이어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연방대법원은 기념비적인 판결들을 연이어 내리며 미국사회의 성숙을 한발 앞당기는 위업을 달성했다. 외부적으로 인종차별 문제를 둘러싼 극심한 대립과 맞물린 상황에서, 진보와 보수, 흑인과 백인의 이분법적 논리를 넘어 헌법정신을 철두철미하게 수호함으로써 미국의 양심이 결코 잠들어 있지 않음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이 책을 통해 건국의 아버지들이 꿈꾸었던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 마틴 루터 킹이 역설했던 'Dream America'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미국의 끝없는 도전사에서 연방대법원이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