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콘텐츠랩 <한 사람>의 네 번째 프로젝트
‘좋은 콘텐츠의 본질은 한 사람’이란 가치를 걸고 탄생한 글로벌콘텐츠랩 <한 사람>의 네 번째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한사람 시리즈는 ‘한 사람’을 테마로 한 첫 번째 도서 『한 사람이 있다』로 세상의 모든 시작과 끝에 자리한 ‘한 사람’의 존재를 탐색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두 번째 도서 『상상하는 몸』에서는 장애에 대한 사유를 출발점으로 삼아 변형되고 확장되는 콘텐츠 속의 몸을 탐구하여 콘텐츠 비평과 함께 창작의 영역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세 번째 도서 『난 매일 밤 넷플릭스를 본다』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를 테마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은 K-콘텐츠를 비평했다.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시선이 담겨 있다. 또한 창작에서는 넷플릭스를 소재로 하며 일상 속 콘텐츠의 의미를 탐구했다.
네 번째 도서 『청소년 관람불가.zip』는 ‘19금’ 콘텐츠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와 숨겨진 본질을 해석하는 비평을 담았다. 19금을 선정성과 폭력성이라는 기준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시대 감성, 사회적 편견, 금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며 인간 사회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는 상영 등급이 주는 자극을 넘어 콘텐츠가 다루고 있는 의미에 다가감으로써 현 시대상을 읽어내고, 이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한다.
열아홉 명의 작가가 발견한 19금이 건네는 이야기
가끔은 대체 왜 19금 판정을 받았는지 의문스러운 작품이 있다. 반대로 어째서 19금이 아닌 건지 되묻게 되는 경우도 있다. 판정 기준이 모호하다거나 시대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글로벌콘텐츠랩 <한사람>의 네 번째 도서 『청소년 관람불가.zip』에 담긴 글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문제의 작품들은 잔인하건 잔인하지 않건,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사회적 금기를 건드린다.
『청소년 관람불가.zip』 의 시작을 알리는 김민정은 드라마 <더 에이트쇼>를 통해 선정성과 폭력성을 넘어선 문제의 본질을 다루며, ‘우리는 여전히 을이다’에서 현대 계급 사회 속에서의 두려운 진실을 지적한다.
첫 번째 챕터, ‘너도 좋았잖아ㅋ’에서는 19금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섹스를 다룬 드라마 <그레이스 앤 프랭키>, <LTNS>, <오피스에서 뭐하Share?>, <알고있지만,>을 통해 섹스 그 너머로 보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한다.
두 번째 챕터, ‘아무거나 규탄한다! 이것저것 보장하라!’에서는 사회·정치적 문제가 콘텐츠 안으로 개입하는 순간을 다룬다. <길 위의 연인들>, <빨강 파랑 어쨌든 찬란>, <색,계>, <옥희의 영화> 네 작품은 각기 다른 이유로 수위에 대해 지적을 한다.
세 번째 챕터, ‘옥땽으로 따라와’에서는 폭력적 욕망이 분출될 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하여 보여준다. <비질란테>, <진격의 거인>, <그녀의 이름은 난노>, <파이트 클럽>, <범죄도시>를 통해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오늘날의 폭력성을 지적하고, 폭력성의 수위에 의문을 표한다.
네 번째 챕터,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에서는 보호받아야 마땅할 최소한의 선이 무너진 세계를 다룬다. <방과 후 전쟁활동>, <밤이 되었습니다>, <뒤틀린 집>, <나를 찾아줘> 네 작품은 보호받지 못한 자들의 생존을 건 핏빛극을 그린다.
수많은 콘텐츠를 접하고 있는 우리에게 19금은 어떤 의미인가. 클릭하지 않고선 참을 수 없는, 군침이 싹 도는 표식인가. 반대로 썸네일조차 보고 싶지 않은 경고 알람인가요.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콘텐츠를 다루는 <한 사람>에게 19금은 판도라의 상자였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