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oda, 10 000 nuits dans la jungle
2021 · 프랑스 · 모험
2시간 45분
2021 · 프랑스 · 모험
2시간 45분
1945년 종전 후 무려 29년 동안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1974년에 투항한 일본 군인 오노다 히로는 여전히 미스터리한 인물로 남아있다. 다수의 시나리오와 첫 장편 <다크 인클루전>(2016)에서 독특한 연출력을 선보인 아서 하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오노다, 정글에서 보낸 10 000일>은 실존했던 이 일본 군인에 대한 이야기다. 전쟁에 대한 비판이나 광신이라는 주제를 너머 <오노다, 정글에서 보낸 10 000일>은 베르너 헤어초크의 <아귀레 신의 분노>(1972)나 <피츠카랄도>(1982)의 계보를 잇는 형이상학적 모험극이다. 감독은 주인공에게 유일한 삶의 이유가 되어버린 섬으로 관객을 초대해, 죽음과 고독에 맞서 싸우는 이 안티히어로의 경험에 동참시킨다. 오노다에게 이 섬은 지옥일까, 천국일까? 아니면 어떻게든 계속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상의 상징일까? (서승희)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