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의 세계

유치원에서 일하는 유이와 도시락가게에서 일하는 신야는 사랑하는 사이. 두 사람은 장래를 약속했지만 어느 날 신야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혼도, 유이가 간절히 바라던 출산도, 불가능하다는 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고민 끝에 동거부터 시작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결혼과 출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던 유이는 신야와의 관계에 회의를 느끼고, 이를 알게 되는 신야. 둘은 끝내 이별을 선언한다. 이후 유이는 다른 이성 파트너를 만나 임신을 시도하고, 신야도 다른 동성 파트너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지만 두 사람 모두 허전함을 떨치지 못한다. 결국 유이의 임신 실패와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재결합한 두 사람. 유이는 게이 친구에게 정자를 제공받아 다시 임신을 시도하지만 또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다. 이제 자신들의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이들에게 남겨진 선택은 하나. 유이 대신 신야가 아이를 낳는 것이다. [제11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