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인구의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증강 콩깍지’라는 가상 연애 앱을 사용 중이다. 이른바 ‘증콩’ 아이디를 사용해 원하는 상대와 원하는 얼굴로 사랑을 나누는 ‘증콩’ 커플이 대세인 세상. 그 중에는 굳이 성형수술 전의 얼굴로 아이디를 만들어 사랑을 키워가는 커플도 있다. 드디어 백일, 고백을 하고 사랑을 나누려는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시스템이 다운되어 버린다. 한 영화는 가상현실이 보편화된 세상 속에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현실과 가상 속 세계에서 성형 후와 성형 전, 서로 다른 외모로 만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사실 서로를 알아보는데 외모를 둘러싼 세상의 기준 같은 건 별다른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내 눈에 콩깍지’일 테니, 그것이 현실에서건, 가상에서건 말이다. (모은영)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