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에 발표된 영국작가 제임스 힐턴의 소설로, 영국식 교육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교사와 학생들 간의 따뜻한 사랑과 인간애를 다룬, 다소 감상적인 작품이다. 영미권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인간적인 선생을 칭하는 '미스터 칩스'라는 별명이 생겨나게 된 계기를 제공한 작품이기도 하며, 여러 번 영화화 되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제1부. 유서 깊은 브룩필드 학교에 라틴어 교사로 부임한 치핑(칩스) 선생은 엄격한 규율과 짓궂은 학생들 사이에서 중도를 지키려 애쓰며, 학교생활에 힘겹게 적응한다. 보수적인 성격이지만, 체벌이나 규율보다는 애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원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그의 노력은 엄격한 정신개조를 목표로 하는 대다수 교사들의 핀잔을 사기도 한다. 휴가 중, 사회주의에 심취한 진보적인 여성 캐서린(캐시)를 만난 칩스는 사랑에 빠져 곧 결혼하고, 아내와 함께 학교로 돌아온다.
제2부.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가혹한 학원 내 폭력을 못마땅해 하던 칩스는, 급진적인 사회운동가인 아내의 영향으로 더더욱 학교 내의 불합리한 체벌과 학생들 간의 가혹행위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점차 많은 학생들의 지지와 애정을 한 몸에 받게 된다. 그러나 행복한 생활도 잠시, 결혼 2년 만에 캐시는 난산 끝에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칩스는 전인교육을 위해 애쓰지만, 학교와 영국은 또 다시 전쟁의 음산한 그림자에 휩싸인다. 오랜 동료였던 스테이플이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해고당하자, 칩스는 부당하다며 교장에게 맞선다.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았던 칩스는 장성한 제자들의 축복 속에서 드디어 교장으로 승진하고, 85세를 넘기도록 장수한 그는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