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올리브기름을 만들던 올해 일흔의 엔리코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독일의 온천 도시 바덴바덴으로 온다. 바덴바덴의 활기찬 시장에서 그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예순 쯤 된 한 여인을 발견한다. 엔리코는 자동차로 자전거를 따라가 자전거의 바구니에 메시지를 던져 넣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클라라라는 이름의 그 여인은 유럽연합에서 일하는 공직자 신분인 자신에게 폭발물 편지가 날아왔다고 생각하지만, 내용물을 확인하고 안심하게 된다.
40년 전 엔리코와의 추억을 기억해낸 클라라는 다시 엔리코와 마주치게 되고, 약혼자가 있음에도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다. 클라라와 엔리코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말다툼도 하고, 서로가 살아온 이야기들을 나누며 묘한 감정을 되살린다. 결혼까지 며칠밖에 남지 않은 약혼자 게르하르트는 클라라에게 현실적이지만 로맨틱하지는 않은 선택이다. 고향에 장려금을 보내기 위한 사기 계획을 꾸미는 동시에, 엔리코는 게르하르트의 승진을 사주해 클라라와의 관계를 소원해지게 하지만, 그의 계획은 곧 드러나고 만다.
엔리코와 게르하르트 사이에서 일어난 혼란스러운 일들을 정리하기 위해 클라라는 직접 이탈리아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지만, 목적지에 내리는 순간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광과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만다. 그곳에서 엔리코의 어머니를 만나고, 엔리코가 저지른 일들의 참 뜻을 알게 된 클라라는 엔리코의 고향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계획을 추천한다. 일을 추진하는 동안 둘은 점점 더 가까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