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 문학상을 받은 츠카 고우헤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영화의 간판 스타와 그를 추종하는 배우와의 사도-마조히즘적인 관계를 축으로 스타의 아이를 가진 한물간 여배우를 포함한 3명의 기묘한 인간관계를 영화제작에 얽힌 내막과 더불어 그려낸 인정미 넘치는 희극. 걸작 풍자 코미디로 인정받으면서 각종 영화상을 독점했다. 간판 스타인 긴시로는 임신한 연인인 여배우 고나츠를 추종자 중의 한명인 야스와 결혼시킨다. 야스는 위험을 무릅쓰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스턴트맨을 하는데 부상이 끊이질 않는다. 마츠자카가 두 사람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심을 뛰어난 연기로 보여 주며 여주인공 역을 소화해 냈다.
시대극 '신선조'를 촬영 중인 대스타 긴시로는 여자친구이며 배우인 고나츠가 임신하자, 스캔들이 두려워서, 그의 추종자인 단역배우 야스에게 그녀를 떠넘기려 한다. 야스는 긴시로에게 학대를 받아 가면서도 그에 대한 동경심도 갖고 있다. 결국 야스는 고나츠와 결혼, 태어날 아이를 자기 자식으로 키울 것을 약속하는데, 그는 같이 스타덤에 오른 고나츠에 대한 동경심도 갖고 있었다. 결혼 후 야스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위험한 스턴트맨 역을 계속 한다. 위험한 역을 한 탓에 야스의 몸은 상처투성이다. 고나츠는 이러한 야스의 모습을 보고 긴시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야스를 사랑하게 된다.
한편 신선조의 촬영이 진행됨에 따라 긴시로가 맡은 역의 분량이 줄어들게 된다. 계단에서 떨어지는 씬에 나오는 단역 배우를 찾지 못해 촬영이 중지된 것을 알고 야스는 자신이 그 역을 하겠다고 나선다. 긴시로의 배역이 줄어들지 않게 도우려고 한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긴시로와 감독은 감동하고, 야스는 주목을 받게 되나 촬영날이 가까워 짐에따라 불안과 공포가 그를 엄습해 온다.
촬영당일, 야스는 스타 대접을 받고, 멋지게 계단에서 떨어진다. 떨어진 후 계단을 올라 가려는 야스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가, 긴시로와 촬영 스탭들을 감동시켰다. 고나츠는 불안한 나머지, 눈이 내리는 한밤중에 촬영소로 달려 간다. 그녀는 스튜디오 밖에서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 실신하게 되고, 그 상태에서 산기를 느낀다.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야스가 아기를 안자, 출연자 전원이 등장하여 리드미컬한 주제가를 합창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연극 무대 이상으로 화제를 낳은 명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