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사레(리처드 버튼)와 그의 동생 안토니오(이안 배넨)의 아버지가 세상을 뜨고 유언이 공개된다. 아드리아나(소피아 로렌)는 체사레를 사랑하지만, 체사레는 아버지의 유언대로 안토니오(이안 배넨)가 아드리아나와 결혼하길 바란다. 체사레는 아드리아나의 집에 찾아가 아드리아나와 그녀의 어머니(바바라 필라빈) 앞에서 그 얘기를 전해준다. 아드리아나는 안타까워하지만 체사레는 아버지의 유언을 따르길 원한다. 안토니오는 진심으로 아드리아나에게 정성을 다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드리아나는 가슴 속 한 구석에서 체사레의 존재를 지우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 안토니오와 아드리아나 사이에서 귀여운 아들이 태어나고 아들 역시 삼촌인 체사레를 무척 따른다.
그렇게 옛 기억을 잊고 서로 행복하게 살아가게 될 즈음 안토니오가 자동차 운전 도중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는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이제 아드리아나는 오직 아들만을 위해 살아가리라 생각하고, 장례식이 끝나자 체사레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안토니오의 죽음에 대한 아드리아나의 슬픔이 희미해져 가면서 체사레에 대한 연모의 감정이 다시 아드리아나의 삶에 강렬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그와 동시에 아드리아나는 치유하기 힘든 병을 얻기 시작한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함께 데이트를 하고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가까워지고 곧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그리고 베니스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