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2016년 개최된 제15차 평양국제영화축전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 최근 북한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다. 스무 살의 나이로 고아 7명을 키우며 북한 전역에 큰 화제를 모았던 ‘처녀 어머니’ 장정화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 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주인공 리정아는 갑자기 고아가 된 삼남매의 사정을 알게 된다. 군대에 있는 오빠에게도 고 아가 된 사실을 숨기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완강하게 거절한 삼남매의 큰 언니 은정은 자신과 몇 살 차이도 나지 않는데도 지극정성으로 자신들을 돌보는 리정아를 보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일기장을 의지 삼아 혼자 힘으로 가족을 지키고자 했던 소녀의 닫힌 마음에 진심으로 다가가는 리정아의 모습과 어느새 가족 이 된 그들이 함께 새로운 ‘우리집 이야기’를 써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제 선전적 인 설정과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며 일각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당시 세계적으로 주요 이슈였던 북한 인권 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모스크바영화제에서 등 한국영화와 함께 소개되기도 했다. 국내에는 정식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