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칭

‘Will Will’은 데이트 매칭 앱이다. 결혼식장에서 근무하는 린카는 반강제적으로 이 앱에 가입했다 곤란한 일에 휘말린다. 토무라는 남자와 매칭이 되어 문자를 주고받다 한 번 만났을 뿐인데 경찰이 찾아오고 주변에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린카도 몰랐던 가족사도 드러나고 삶이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다. <살색의 감독 무라나시>로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우치다 에이지는 <매칭>의 연출과 각본을 모두 담당했다. 결혼 생활의 행복한 이미지의 풍선을 초반부터 터뜨리는 연출은 이후 이어질 심상치 않은 기운의 사건들과 범상하지 않은 이미지의 묘사를 예고한다. 처음엔 행복한 결혼 생활을 노린 연쇄 살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린카와 가족을 노린 표적 범죄였고, 겨우 범인을 잡았나 했더니 진짜 가해자는 따로 있고, 그렇게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은 결말을 마주할 때 과연 맡는 작품마다 그에 걸맞은 장르 연출을 보여주는 우치다 에이지의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허남웅)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