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비둘기를 위한 노래

영화적인 다큐멘터리 ‘검은 비둘기를 위한 노래’는, 제이콥 브로, 빌 프리셀, 리 코니츠, 폴 모션 및 미도리 타카다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많은 작품을 창조하는 재즈 음악가들의 삶과 창작 과정을 탐구한다. 실험 다큐멘터리 제작의 선구자로 불리는 덴마크 감독 요르겐 레스와 비교적 젊은 안드레아스 쾨페트의 첫 협업 작품이다. 14년 동안 기타리스트 야콥 브로를 따라가며 세대와 국적을 넘어 찬사를 받는 괴짜 음악가들과의 만남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는 리 코니츠, 빌 프리셀, 타카다 미도리 등 영향력있는 재즈 연주자들에게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연주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며, 청취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평생을 소리로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연주자들은 연습하고 녹음하고 또 음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목의 검은 비둘기가 품은 함의는 영화 후반부에 연주자가 음악을 하는 의미를 설명하는 동시에 음악의 신비를 표현한다. (임세은)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