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마게돈

3억분의 1이라는 확률을 뚫고 난자로 향해 달려가 수정을 이뤄야 하는 정자들. 매일 이어지는 생존 학습과 트레이닝으로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사정에 대비해야 한다. 소년 얀스의 고환에 살고 있는 세상 행복한 정자 사이먼은 캠핑을 떠난 얀스가 리사와 첫 섹스를 시도하면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수정을 위해 모든 것을 건 정자들과 함께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을 물리치고 사이먼은 살정자제의 공격을 피해 길고 험난한 자궁의 길을 거쳐 안전하게 난자와 하나 될 수 있을까? <데드 스노우>의 토미 위르콜라와 애니메이션 감독 라스무스 A. 실베르센이 의기투합한 <스퍼마게돈>은 정자의 혹독한 경쟁사회를 액션 모험극으로 풀어내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정자들이 펼치는 코믹 액션 어드벤처, 얀스와 리사의 성장 로맨스 그리고 춤과 노래가 함께 하는 뮤지컬 시퀀스는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콘돔이 피임의 절대 반지가 아니라는 메시지는 덤. (박진형)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