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고 화려했던 20대 대학시절, 그것도 잠시... 입대한지 얼마되지 않아 연락이 닿지 않는 여친, 고된 군 생활로 그녀에 대한 가슴앓이가 무뎌질 무렵 찾아 온 군 제대, 복학생의 여유로움도 잠시, 서서히 다가오는 취업의 압박감, 어렵게 겨우 입사한 회사의 세일즈맨이 되어있는 나, 그리고 매번 반복되는 직장상사의 꾸짖음과 잦은 술자리, 여친의 청천벽력 임신 고백과 찾아 온 준비되지 않은 결혼식, 어느덧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이가 하나 둘 늘어가며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존재감을 잃어가는 한 남자, '태평'. 자신을 그토록 떠받들던 대학 친구들도 이젠 모두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는게 쉽지않고, 게다가 대학시절 자신이 무시하며 놀림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대학 동기가 어느날 성공한 모습으로 태평의 앞에 나타난다. 게다가 접대로 인한 잦은 술자리로 찾아온 불청객, 발기부전!
부부관계마저 소원해지며 아내는 태평을 홀대하며 젊은 남자와 춤바람이 났다. 이룬것 없고 한심한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존재감을 상실한 태평은 자신의 방식으로 잃어버린 존재감을 되찾으려 하는데...삶에 대한 상실감을 회복하기 위한 대한민국 남자의 고군분투 성장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