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강선

옥범산 문하의 평범한 여제자 이형문(백록)은 구중천의 지존인 대성현존 백유호(증순희)의 눈에 들어 부부가 되고 함께 수련을 한다. 모든 이들은 이형문이 백유호와 혼인한 것이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배후에는 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이형문은 자신의 남편이자 신들의 우두머리로 추앙받는 백유호가 자신에게 큰 원한을 품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의심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고,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형문은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잊은 듯 하다. 사실 두 사람은 태고 적부터 알고 지난 사이로, 천치창조와 함께 태어났으며 함께 수련을 거치면서 차차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그들은 살아가기 위해,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되고 또 영원히 헤어져서도 안 된다. 애증의 관계로 수 만년을 살아온 두 사람은 과연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