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하지 않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 웨스트월드는 델로스사 소유의 테마파크 중 하나로 서부 개척시대를 재현해 놓은 곳이다. 이곳에는 방문객들이 어떤 욕망이든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안드로이드 호스트들이 살고 있다. 이 호스트들은 폐기되거나 다른 캐릭터를 배정받기 전까지, 매 시작점마다 이전의 경험을 모두 지운 상태로 정해진 시나리오에 맞춰 동일한 일상을 반복한다. 물론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들은 인간을 절대 해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중앙 제어 센터의 직원들은 이 광활한 테마파크에서 오작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계속해서 호스트의 활동을 감시하고 수정한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새 몇몇 호스트들이 과거의 삶을 기억해 내고 경험을 통해 습득하는 등 지각능력을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