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차혜성?!” 평범한 이 시대의 직장인 ‘한기은’에게는 요즘 말 못 할 고민이 있다. 그건 바로 한밤중 집안에서 정체 모를 귀신을 봤다는 것! ‘기은’ 은 일주일을 꼬박 뜬눈으로 지새우다 귀신 쫓는 부적을 사 들고 퇴근한다. 하지만 그날 밤, 하필 정전이 일어나고 만다. 아니나 다를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그 ‘귀신’은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이내 기은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기은아, 나 좀 도와주라.” 귀신의 정체는 바로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갑자기 실종되어 온 학교를 떠들썩하게 만든 ‘차혜성’이었다.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던 날 왜 찾아온 거지? 내가 짝사랑했던 거, 알지도 못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