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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때문에 영화관에서 볼 영화가 아무것도 없어서 한효주와 변요한이 나온 이 작품을 어쩌다가 보게 되었다. 소설 원작의 영화로, 동일 제목의 드라마의 후속작이라는 정보만 아는 채로 상영관에 앉아 영화를 봤다. 한효주와 변요한은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산업 스파이로 등장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주인공들보다 훨씬 돋보였다. 주인공들은 일본 극비 정보기관의 요원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일본어밖에 하질 못한다. 영어는 물론, 외국어를 구사하는 장면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한효주와 변요한은 한국어와 일본어는 기본, 영어와 중국어, 힌디어, 조지아어 등, 정말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산업 스파이로 등장한다. 솔직히 말해서 주인공들보다 한효주, 변요한이 활약을 더 많이 하고 더 돋보인다. 주인공들이 온갖 생고생을 할 때, 두 한국 배우는 정갈하고 예쁘고 멋지고 깔끔하게 등장하며 영화 도중에 감기던 눈을 번쩍 뜨게 만들기도 했다. 해당 작품을 본다면, 한효주의 룩북, 변요한의 외국어교실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두 한국인 배우들이 더 눈에 띄는 1시간 50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성 관객들의 눈을 찌푸리게 하는 다수의 불쾌한 장면과 불편한 대사가 나오고, 변요한의 입에서 듣기 좋지는 않은 대사가 작품 마지막에 나오기도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주연 배우 넷의 팬이라면 한번정도는 보라고 추천하고싶은 작품이지만, 킬링타임용이나 최근에 개봉한 일본 영화를 보고싶은 사람들에게는 딱히 추천은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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