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1. 시대를 너무 믿지 말라는 서동재의 대사와 함께 피의자에게 행사된 린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선택이라는 이름 때문에 침묵했겠냐며 자신은 타협하지 않겠다고 누구 한 명만 눈 부릅뜨고 짖어주기만 하면 된다던 여진이의 대사는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힘이 된다. 2. 초반엔 시목이가 너무 빛이 나 여진이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여진이가 눈에 들어온다. 단순히 감정적인 인간형인 줄 알았던 여진이는 이성과 감성이 조화로운 여성이었고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인간형이다. 포스터 속에서 유일하게 여진이만 정면을 향하는 이유일 것이다. 자칫 상투적일 수 있던 캐릭터이나 배두나 특유의 활력이 만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완벽히 조각되었다. 여진이의 매력은 배두나가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한드든 한국영화든 여진이처럼 중심이 잘 잡힌 감정적인 여성 캐릭터가 있었던가. 3. 비밀의 숲 속의 조연캐릭터 역시 다른 여타 수사 드라마에서 그려지던 인간군상들과는 조금 다르다. 드라마적인 인물보다 매우 감각적이고 현실 속 인물 처럼 느껴진다. 그냥 지나가는 인물인 줄 알았던 부장검사들 까지. 이런 비리를 밝혀내는 여타 추리물에서 분명한 선과 악이 있었다면 이 드라마 속의 주연을 제외한 모든 인물이 여진의 표현에 따라 "애매한" 인물인 것도 그렇다. 아니 무슨 마법으로 이런 애매하고도 현실적인 인물들을 창조하셨어요? 게다가 이창준같은 캐릭터를 "괴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 패기와 뚝심까지. 4. 그 와중에 은수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불나방같고 폭주하기 위해 준비중인 기관차같은. 5. 비밀의 숲 속의 많은 관계속에서 내 마음을 앗아간 건 여진과 시목이다. 너무 좋고 설레서 생각만해도 떨리는데 감정이 희박한 시목이 유일하게 감정을 느끼는 대상이 여진이라는 점과 그걸 캐치해내는 여진이 사실은 시목을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대하는데 그게 시목이에겐 매우 특별한 경우라는 점이 내 취향을 저격. 세상에 작가님 내 마음 속에 들어갔다 오셨어요???? 6. 더할 나위 없는 시목이와 여진이의 공조까지. 보통 한드에서는 항상 여캐가 남캐에게 밀리거나 도움을 받는 쪽이었다면 비숲에서는 시목이가 못한 취조는 여진이가 해내고 여진이가 못한 수사는 시목이가 해낸다. 진짜 공조 그 자체. 시즌2 해주세요ㅜㅜㅜㅜㅜㅜㅜ 아니면 여진이 스핀오프라도요ㅜㅜㅜㅜ 여진이 아쉬워서 이대로 어떻게 보내죠ㅜㅜㅜㅜㅜ??? 7. 세상에 우리 시목이 여진이 평상에서 자겠네요? ㅜㅜㅜ 망붕종자는 울어요ㅜㅜㅜㅜ그림 보고 연습하란다고 진짜 웃는 연습한 우리 시목이 너무 귀여워서 어쩌죠? ㅜㅜ 다 이뤘어ㅜㅜㅜㅜㅜㅜ제 마음 속에서 이미 이들은 연애중이에요 작가님 사랑합니다 저같은 망붕종자를 위해 이런 떡밥도 주시고ㅜㅜㅜㅜ 블레 꼭 갑시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딱 한 가지 아쉬운 건 왜 아무도 윤과장에게 사과하는 사람은 없어요? ㅜㅜㅜ 비리형 사건으로 죽은 죽음은 사회적 타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직분을 다했다면 죽지 않았을 목숨들... 박무성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면 윤과장도 마찬가지인데 아무도 사과하지 않아서 맴이 너무 안 좋아써요 8ㅅ8 8. 편법 승계에 탈세 방산비리까지 이건 너무 명백하게 샘송 저격이자나요? 샘송 무너지면 대한민국 망한다는 소리에 시목이가 대신 안 무너진다고 대답하는 장면 정말 사이다♥ + 블루레이로 재탕했는데 이수연 작가 대본은 연출이 정말 중요한 대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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