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무례함을 낙인으로 복수의 칼날이 예리하게 갈린 줄도 모르고, 억눌러진 분노가 터진 줄도 모르고, 일상을 지배한 상실의 교만함을 보았는가, 가려진 진실이 드러날수록, 풍기는 역한 악취는 코를 찌른다. 곪아 터진 심장을 칼로 배어낸 이유는, 죄의식에 대한 해답이었으리라. 태어나서부터 줄곧 느껴지는 통증에 밤잠을 설치기를 반복, 불안에 익숙해져가는 애처로운 모습에 구원은 있었을까, 갈림길에서 스스로 방황했던 자들이여, 절망과 불행을 사랑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