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백은호

백은호

6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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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안의 블루

영화 ・ 1992

평균 2.9

센세이션하고 센슈얼한 영화. . 연극무대 같기도 했다. 한 공간에서 가구와 블라인드 층을 두어 공간을 나누고 마네킹같은 소품과 미디어 아트와 같은 각자 다른 크기와 방향의 디스플레이, 푸른 네온 조명, 화려하고 세련된 음악과 영상물. 감정 선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90년대 스타일의 신디 사이저 선율. 그들이 하는 일 조차도 디스플레이라서 비현실적이고 극적인 느낌이다. 그 밖에도 강렬한 색으로 모든 화면을 뒤덮는 다거나 혹은 너무도 어두운 흑백에 가까운 화면으로 연출하기도 하고, 영상 속에 영상이라던가 결혼식장에서 뛰쳐나와 고속도로에서 차를 잡고, 웨딩드레스를 가위로 잘라버리는 행동과 설정이 모두 극적이고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제일 비현실적이었던 것은 계약동거도 그 둘이 사랑하는 것도 아니었고, 93년도에 이런 가치관으로 대사를 하는 이 영화였다. 믿겨지지 않았다. 자신의 직원이 한 디자인을 존중하고 비용을 주고, 돈이 되는 일을 하라고 하고, 살림하는 습성을 버리라고 하고, 희생과 봉사로 만들어지는 가정의 행복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그렇게 만들어진 사회를 비난하는. 일을 하기 위해 성접대를 해야하는 것에 대해 일하는 여성이 처한 현실이고, 그것은 네 선택이라고 한 점 또한 생각해봄직 했다. 계약을 따내기 위해 성접대를 해야하는 것은 그게 직접이든, 사람을 사서 접대하든 여성이 아니더라도 선택을 해야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 93년도에 만들어진. 그로부터 27년이 지났다. 놀랍게도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