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yoNg
1 year ago

괜찮아, 안 죽어
평균 3.5
”할매” ”왜” ”괜찮아, 안 죽어” 라는 시니컬한 대사에 끌렸던 것 같다. 초반에는 시니컬하면서도 조금씩 묻어나는 따듯함이 좋았고, 중반에는 직업의 특성상 나타나는 가슴 뭉클함과 슬픔에 애닳았다. 아주 개인적인 감상이겠지만, 나는 책의 말미가 가장 좋았다. 누군가는 극도로 싫어할 수 있는 아주 비판적이고 극단적인 시니컬함이 피어났다. 어쩌면 저자가 각색을 피했기에 책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뒷 부분에 수록했을 수도 있고, 더 이상 첨부할 이야기가 없기에 그대로 두었을 수도 있다. (앞 부분에는 하나의 에피소드에 여러 글들을 모아놓은 흔적이 꽤나 보인다.)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뒷 부분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다른 것보다 저자가 가진 생각과 서사와 나와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에 나타는 환자를 향한 시니컬함에 숨어 있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나, 시시각각 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에도 스스로를 반성하고 무심한 듯 세심한 배려를 하는 모습은 아주 인상 깊게 다가왔다. -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