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태완

세 자매
평균 3.6
2024년 02월 02일에 봄
이리나) 사람은 땀 흘리며 일해야 해요. 인생의 의미와 목적, 행복과 환희는 모두 일하는 사람의 몫인 것 같아요. (제1막 중) == 베르쉬닌) 지금은 머리가 새어 가는 늙은이나 마찬가지지만 여전히 아는 게 별로 없답니다. 아아, 정말 없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증명할까요. 그러니까 우리를 위한 행복이란 없고, 있을 수도 없으며, 앞으로도 영영 없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저 일을 하고 또 일을 해야 해요. 행복이란 건 우리의 먼 후손들의 것입니다. (사이.) 나는 못 누리더라도, 적어도 내 후손들은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제2막 중) == 마샤) 인간은 믿음을 가져야 해요. 없다면 찾아야 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우리의 인생은 그저 공허할 뿐입니다… 왜 학이 날아가는지, 무엇 때문에 아이들이 태어나는지, 왜 하늘에 별이 떠 있는지 모르고 살아가야 한다니…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알아야해요. 그렇지 않다면 모든 게 허무하고 부질없는 일이겠죠. (제2막 중) == 베르쉬닌) 얼마 전에 어느 프랑스 장관이 쓴 옥중일기를 읽었어요. 그는 파나마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죠. 감옥 창문 밖으로 새들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넘치는 감격과 기쁨을 묘사했더군요. 예전에 장관일 때는 그런 새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말이지요. 물론, 자유의 몸이 된 지금은 다시 새 따위는 그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겁니다. (중략) 우리에게 행복은 없어요, 행복해질 수도 없고, 그저 행복을 갈망할 뿐이죠. (제2막 중) == 베르쉬닌) 삶은 고통스럽습니다.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허하고 절망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삶은 분명 점점 더 밝고 안락해지고 있습니다. (중략) 여태껏 인류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원정과 침략과 승리로 가득 채우며 전쟁에만 몰두했지만 이제 그 모든 것은 이제 쓸모없어졌습니다. 남은 건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거대한 공허뿐이지만, 인류는 그 공허를 메우기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반드시 찾아낼 겁니다. (제4막 중) == 올가) 아, 마샤, 이리나, 우리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굳세게 살아가는 거야! 음악이 저렇게도 밝고 기쁘게 울려 퍼지는 걸 들으니 조금만 더 세월이 흐르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살고,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것만 알 수 있다면, 그것만 알 수 있다면! (제4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