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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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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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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책 ・ 2011

평균 3.8

문득 이 책을 읽고 비건이 된 사람과 아닌 사람의 비율이 궁금해진다.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는 십중팔구는 이미 동물을 먹는 행위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일테니 어떤 식으로든 책을 읽고 변했으리라 짐작은 된다. 나에게 쌓인 이 습관과 문화의 강력한 힘을 거스를 수 있을까. 영상으로 보는 것과 글로 읽는 건 상당히 다른데 공장식축산을 논할때는 영상보다 오히려 글이 더 충격을 주는 것 같다. 우리가 한 눈에 보지 못하는 광범위한 산업 전체와 그 안에서 컨베이어 벨트에서 돌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숫자와 함께 상상할 때, 쇠고랑에 매달린 동물들이 몸부림치는 영상을 보며 눈을 돌리고 싶던 불쾌함을 뛰어넘는 절박한 위기감과 죄책감이 육박한다. 이제는 얼마만큼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달라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 때문이 아니라 (부유한 국가가 된) 현대 우리의 잡식성 식습관이 너무 방탕하고 무책임하며 무비판적이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그랬다. 비건이 되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생각만 해도 고되다. 마음에 불편함을 지니고 감사한 마음으로 너무 지나치지 않게 음식을 먹는 것부터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