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HBJ

HBJ

6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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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시드

영화 ・ 2011

평균 3.3

'썩시드'는 첫사랑을 둘러싼 절친들과 학교 밴드의 이야기를 다루는 청춘 멜로다. 고교 삼각관계와 밴드라는 소재 자체가 이런 장르에선 너무 클리셰지만, 이 영화는 나름대로의 변주를 조금씩 하면서 청춘 멜로의 풋풋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첫사랑과 밴드 대회라는 소재만으로도 사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상당 부분은 그 그림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그리고 특히나 후반부에 의외의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단순히 클리셰에만 빠지지 않고 실패와 다툼과 아픔이라는 청춘 드라마의 키워드에 상당히 충실한 기분과 메세지를 준다. 또한 음악 영화로서 태국 밴드들의 출연을 재치있게 사용하기도 하며, 경쾌한 펑크풍 락 사운드로 패기롭게 찌질한 주인공들의 심정을 잘 표현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삼각관계가 뭔가 설득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주들이 여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남자들의 시선으로 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대강 알겠는데, 여주가 남주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이나 묘사 없이 던져놓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이 삼각관계 자체가 너무 허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나마 있는 로맨스도 케미가 썩 좋진 않았다. 아무리 어색한 첫사랑이라고 해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르지만 눈에 꿀이 떨어지는 것과 그냥 감정이 없어보이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여기에 밴드 대회에 대한 동기도 뭔가 갈수록 흐지부지해지고, 주인공들의 창작 과정도 뭔가 얼렁뚱땅 넘어가는 듯하는 등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히 소홀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