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엄은혜

엄은혜

9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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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제비꽃 여인: 베르트 모리조

영화 ・ 2012

평균 3.2

한가람 미술관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가장 마음이 동했던 작품은 고흐도 시실리도 모네의 작품도 아니 었다. 그 그림은 (대상이 풍경과 함께 많이 뭉개지는 듯 하나되어 흐릿했지만 분명히 )아이가 꽃이 만개한 정원에서 흙을 묻히며 정신없이 놀다가 엄마를 바라보는 순간, 아름다운 추억의 순간의 그림이었다. 관람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 아이는 엄마의 눈이 아니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었다. 그 그림을 보는 순간 이 그림은 여성화가에 의해 그려졌다는 것, 그 아이는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설명을 보지 않고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 였다. 그렇게 관람객이 그 상황에 와있는 것처럼 그녀의 시선으로 대상을 볼 수 있고, 순간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 너무 소름이 돋았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에서 늘 베르트가 고민했던 빛과 순간의 표현과 생명력의 부여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베르트 모리조를 소재로 한 영화를 찾아서 기뻤지만, 온전히 그녀가 아니라 마네를 사랑했던 여자로서 관계에 집중한 영화인 듯 하여 매우 아쉽다. 그녀 자체의 삶만으로 충분한 소재거리가 되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