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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녀가 불륜녀를 연기한다 불륜녀를 연기하기 위해 불륜녀가 된것인지 불륜녀가 불륜녀를 연기한 것인지 불륜탈트 불륜셉션 전후무후할 메소드 연기의 정수다 둘의 불륜을 사랑이랍시고 항변하느라 과거의 사랑들과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게 유치한 모멸을 서슴치 않는다 그들의 매우 사적인 해변에서 이방인은, 능멸의 밀물에 적대심을 품고 비열의 썰물에 혐오어린 냉소를 짓는다 +++홍상수는 굉장히 화가 나고 세상 억울했나보다. 예술가로써 냉정함을 잃은 결과물은 참혹했다. 영화가 거대한 어그로이자 관종 그 자체다. 영화는 이미 그 자체의 아우라를 잃었고 김민희의 불륜 메소드 연기만이 남았다. 베를린 초청 감독들 중에 그나마 이름있는 감독 중 하나인 홍상수에게 심사위원들이 고민 끝에 감독상이 아닌 여우주연상을 준다. 홍상수가 성숙한 인간이라면 영화를 그 자체로 감상하기 위해 찾은 관객들을 지들의 지저분한 현실로 소환하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 속 인물들은 서로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말들은 관객을 향한다. 몇가지 은유들은 탄식이 날만큼 노골적이다. 영화와 사생활을 떼놓고 보려는 관객들의 노력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이 얼마나 자신의 영화팬들 마저 물먹이는 짓거리인가. 원래부터 홍상수의 영화는 대중적이지 않았으나 그들의 불륜은 대중적으로 욕먹고 있다. 자신의 영화를 잘 보지도 않는 대중들에게 빼액거리는 말들이 한가득이다. 저격의 눈먼 화살을 애꿎은 영화팬들이 맞는다. 그러니 나는 굉장한 실망감을 느낀다. 작가주의 감독이라 생각한 시간이 후회스럽다. 홍상수는 감독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도 나이값도 뭣도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 아! 있다. 지들 불륜에 비로소 침을 뱉도록 해주었다. 홍상수와 김민희 불륜 공개 선언 두 사람에게 큰 실망감을 느끼며 그들의 불륜 다큐와도 같은 이 영화에 최하점을 주는 것으로 불쾌감을 표현한다. 영화는 영화, 사생활은 사생활로 분리해보려 했지만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와 자기들을 비난하는게 국민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이라며 보통 사람들을 무시하는 오만함 여러모로 큰 착각에 빠진 듯한 그들의 태도에 탄식과 헛웃음이 나오면서도 이상하게 박근혜가 겹쳐보였다. 꼴에 대우받고 싶다는 양심없는 언행에 학을 떼며 그간 영화인으로써 가졌던 관심과 기대 모두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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