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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비속어

8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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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영화 ・ 1988

평균 3.5

"I owe her" 피해자들의 용기로 진보해 온 우리는 그들에게 빚을 지고 산다.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 때에 비해서 얼마나 많은 진보를 이루었을까? "검사가 심지어 제게 '피를 왜 수건으로 안 닦았냐', '삽입 못하게 왜 허리를 돌리지 않았냐' 질문했다" /성관계가 0씨의 내심에 반해 이뤄진 측면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지만, 강압적인 수단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 / 성관계 이후 떡볶이를 얻어먹고 숙박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화대를 받은 것으로 성매매에 해당하며 a양이 자발적으로 채팅앱을 깔았기 때문에 자발적 성매매 여성으로 봐야 한다./ 모두 2016-2018년 사이에 대한민국 법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떡볶이가 화대가 된 사건에서 피해자는 겨우 13세였고, 지적장애인이었다. 첫번째 사건에서 피해자는 기자회견 자리에서까지 얼굴을 보이지 못하고 천막뒤에서 써온 원고를 읽어야 했다. 사건 이후 미행하는 사람들과 그에게 강간의 책임을 묻는 식의 악플 때문이었다. 너무 참담해서 눈물이 났다. 피해자가 4명이나 되는데도 적극적인 항거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가해자는 무죄를 받았다. 현실과 너무 가까운 영화는 영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영화 속에서 피해자와 피해자를 돕는 성별까지 모두 여자인 점이 무척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87년에도 이런 영화가 나온 걸 보면 그동안 우리나라 진보주의자들은 무얼했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들에게 여성은 진보의 대상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런 영화들이 영화로서만 소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 강간씬을 지나치게 찍었다고 생각하지만 강간포르노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약간 아쉽지만. 조디포스터의 강렬한 연기도 좋았지만 영화 내내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켈리 맥길리스의 연기도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