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화산만큼 사랑해
평균 3.8
화산을 탐구하는 화산학자 부부의 이야기를 다시 탐구하는 훌륭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마치 낭만적인 모범생이 만든 영화인 듯, 사랑과 탐구에 대한 낭만이 영화 전반에 걸쳐 있으면서도 자연과 인간에 대한 다큐멘터리로서 해야 할 이야기를 정확히 합니다. 이 영화에 나타난 사랑은 크게 세 가지로 보입니다. 부부 간의 사랑, 부부의 화산에 대한 사랑, 연출자의 피사체에 대한 사랑이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빛나며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학술적으로 자연을 연구하는 다큐멘터리가 이렇게 뭉클한 감정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내내 뜨겁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찍었나 싶은 화산 영상의 향연이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특히나 화산이 분출할 때 내뿜는 적색과 회색을 잘 쓴 작품이기도 합니다. 혹시 이 영화가 상영하게 된다면, 모든 영화가 그렇긴 하지만 무조건 극장 관람을 권해드립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게 화산이 주는 무게감과 공포감, 그러면서도 무시무시하게 아름다운 화산의 모습을 극장이 아니라면 감흥이 확 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좋은 다큐멘터리 연출자는 결국 어떻게 카메라에 담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이 영화처럼 다시 발굴해 편집과 재조합을 거쳐 아카이브로 만들어 늘어 놓으며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게 하는 면도 중요할 것입니다. <사랑의 불꽃>은 두 부부가 남겨놓은 것과 감독이 스스로 편집해 만들어 나가는 화합이 좋아 앞서 말한 것을 거뜬히 해냅니다. 가장 열정적인 다큐멘터리 중 하나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누구도 아무도 할 수 없는 것을 끝없는 열정으로 시도하는 모습이 탁월히 좋습니다. 어떤 영화는 보는 자체만으로도 삶의 동력이 되는 듯한 영화가 있습니다. <사랑의 불꽃>은 여러 면에서 무엇이든 하나에 매진하고, 몰두하고, 매달리는 사람을 볼 때 느껴지는 어떤 뜨거움이 생생히 가득한 다큐멘터리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