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JE

JE

4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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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야기

영화 ・ 2017

평균 3.6

이제 고작 두 편 보았을 뿐이라 섣부른 표현이 좀 그렇지만, 기욤 브락이 찍는 풍경은 정말 가슴 어느 한 구석에 푹 스며드는 마법 같다. 여름 휴양지의 요란한 활기도, 마치 초여름 밤을 닮은 싱그러운 고요함도, 쓸쓸함도, 처연함도 모두 담겨 있다. 그 곁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서투른 관계, 갈등, 욕망들조차 너저분하면서도 (멀찍이서 보자니) 웃프다. <다함께 여름!>의 미묘한 멜랑콜리에 비하면, <7월 이야기>의 엔딩에서는 여름과 젊음의 열기를 식혀 버리는 차가운 충격과 건조한 슬픔이 문득 툭 치고 들어오기도 하나, 결코 과욕스럽지 않게 여진을 남기고야 만다. 기욤 브락이 찍어내는 여름의 초상.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