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수진

수진

3 years ag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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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 웬디

영화 ・ 2023

평균 2.3

사랑을 속삭이는 멧비둘기 꿈을 꾸렴. - 삼 남매의 첫째인 웬디는 짐을 싸는 데에 여념이 없고, 두 남동생들은 '피터 팬'의 이름을 외치며 칼싸움을 열심히 하고 있다. 창밖을 보던 웬디는 곧 동생들에게 다가가 함께 칼싸움을 하며 놀기 시작한다. 그러다 웬디가 쳐낸 칼이 날아가 그만 거울을 깨버리고, 들어온 아버지가 누가 이런 짓을 했냐며 화내자 웬디는 동생들이 했다고 말해버린다. 이후 어머니는 웬디에게 네가 동생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웬디는 어른이 되기 싫다고 말한다. 그런 딸에게 어머니는 노래를 불러주고, 그날 밤 요정이 자고 있는 웬디의 앞으로 날아온다. 명작 소설이자 이미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적이 있는 <피터 팬>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다. 원작의 내용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험 동화라고 볼 수 있을 텐데, 리메이크된 이 영화가 좀 더 '아이들'의 이야기인 느낌이 짙게 느껴지는 이유는 모험에 앞선 아이들의 철없는 태도 또한 자연스럽게 다루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성장을 테마로 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감독은 전작인 <그린 나이트>에서 유려하게 그려냈던 판타지적 영상미를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짜냈다. 다만 아이들이 주축이 되는 영화로서 전체적인 모양새가 유치해지기 쉬운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과제일 텐데, 성장의 테마가 동반되어야 할 이야기 속에서 피터와 웬디가 보여주는 성장은 그 변화에 대한 빌드업이 부족하기 때문에 원작이 위대한 가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유치하면서도 다소 속이 빈 강정 같다는 느낌이 짙다. 또한 개인적으로 배우의 연기력이 작품의 퀄리티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피터 팬의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꽤나 아쉽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