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 소감으로 에트카 케렛 감독은 "사람은 자신이 스스로의 삶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산다. 하지만 누구도 인생을 통제할 수 없다" 라고 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주인공 사라 애들러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스라엘이라는 특수한 정치 사회 환경에서 제작된 여성 감독의,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라는 아우라를 걷어 내고 시네마틱한 부분만 본다면 다소 아쉬운 작품이었다. 세 가지 이야기를 담다보니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각각의 인물을 심도있게 공들여 그리지는 못했다. 토크를 한 평론가 론 포겔의 해설대로 "타인으로 인해 자신을 발견한다"는 공통 주제를 가지고 있는 세 에피소드가 조금 더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엔딩에서 구심점으로 모아졌더라면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쉬라 게픈, 에트카 케렛 감독의 장편 데뷔작.
* 단평과 Q&A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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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15 서울아트시네마 '이스라엘 영화제 21세기 주목할 작가 특별전'에서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