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관객들로 하여금 자기도 모르게 영화 속 범죄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누가 '오렌지'를 쏜 것인지, 누가 첩자인지, 안 보이는 '브라운'과 '블루'는 어디 간 건지, 아니 다이아몬드를 훔치기는 한 건지. 던져주는 사건들을 하나씩 머리 속에 재구성하면서 어느새 나는 그들의 범죄현장에 깊숙히 개입한 관찰자 혹은 목격자가 되어있다. 97년 '재키 브라운'이 나왔을 때 타란티노 감독을 처음 알게 되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연출과 특유의 B급 정서가 나를 사로잡았다.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항상 타란티노라고 대답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장편영화 10편만 연출한 후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벌써 8편이나 만들었다. 제발 이런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좋으니 한편이라도 더 만들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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