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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흐름

의식의흐름

8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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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영화 ・ 2018

평균 3.3

마녀라고 하니 심각했던 그 날이 떠오릅니다. 공사장에서 알바를 하던 도중 왠 신입 아주매가 들어왔는데 성깔이 걸걸하니 툭하면 쌍욕과 패대기질이 취미였습니다. 특히 가끔 믹스커피를 타오라고 작업반장이 시키면 냅다 달려가서 욕설과 함께 커피를 타오곤 했는데 커피를 내올 때마다 맛이 달랐습니다. 어느 날은 찝찔한 맛도 나고, 어느 날은 거품맛이 강하고 어느 날은 쓴 맛이 너무난 적도 있습니다. 알고보니 여러가지 몹쓸 재료로 커피를 변형시켜서 내오던 거더군요. 그 날부터 커피에 요술을 부리는 마녀라고 이름을 붙였고 마녀가 커피를 타올 때마다 작업 반장은 몰래 땅에다 붓곤 했습니다. 항상 쉬는 곳에서 커피를 반복적으로 버리다보니 커피에 들어있던 프리마 성분에 의해 영양 공급이 이루어져 콘크리트 틈 사이로 작은 새싹 하나가 돋아나더군요. 그 날부터 이 식물의 이름을 '마녀의 기적'이라고 불렀고 그 '마녀의 기적'은 이윽고 키가 자랐습니다. 키가 자라는 것을 보며, 나도 키좀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성장판이 닫혀서 키가 클리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어릴적에 키크는 '노마골드'를 반복적으로 복용하는게 현명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