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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과 변신 로봇의 만남은 역시 반칙이었다. 아이들이 주제가를 떼창으로 부를 때의 경이함을 뒤로 하고 커다란 'TV' 앞에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끝나는 그 순간까지 집중해서 보고 있는 아들의 옆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들이 새삼 영화라는 것의 이 황홀한 매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아들과 어떻게 이 매력을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아찔함이 들었다. - 아이들의 짧은 집중력을 반영하는 촘촘하게 이어붙는 시퀀스의 전환도 생각보다 놀라웠지만, 공룡과 카봇 메카닉을 표현해내는 3D CG의 기술적 수준이 너무도 뛰어나다는 점에 새삼 다시 한 번 놀랬고, 그럼에도 말로 풀어내는 것이 아닌 부모와 자식 간의, 가족 간의 신뢰와 사랑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를 보여주는 알기 쉬운 서사 전개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 물론 알기 쉬운 선과 악의 대립 구조와 개연성 없는 사건의 해결 그리고 상업적인 방향이 확실해보이는 공룡 카봇 4종의 새로운 등장이라는 세계관의 확장은 무척이나 아쉬워 보였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헬로 카봇>의 포지션을 볼 때 또한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는가!) - 추가) 영화가 끝나고, 결국 공룡 카봇(특히, 빨간색 티렉스)를 향한 아들의 소유욕이 불타올랐다. 이미 마트에서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 되어버린터에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일단 보류했는데... 종일 아들에게 원망을 듣게 되었다... 혹시라도 자녀나 조카 분과 같이 보시는 분이 있다면 애초에 주의를 다른데로 돌리실 것! 그리고 이 영화 80만명이 넘게 들었는데, <인랑>과 거의 비슷한 수치! 과연 <헬로 카봇>의 첫 극장판의 위력이란! - 아들의 생애 두 번째 영화 및 첫 번째 극장 관람 영화. 롯데시네마 광복 7관(F1,F2) - 2018.08.15 12:0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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