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9.2/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 중 웃음과 재미로는 1편과 함께 세 손가락 안에 든다 해도 무방한 병맛 충만 코미디. / 거짓말 1도 없이 영화 시작하고서 끝날 때까지 입꼬리가 내내 올라간 채로 봤음. 오프닝에서 단체로 춤출 때만 빼고. 어쨌든 테드의 화려한 말빨로 펼치는 적중률100% 병맛개드립과 각종 슬랩스틱 및 패러디들 덕에 정말 웃음이 끊이질 않았음. 당장 개그가 나오지 않을 때조차도 앞서 쳤던 드립의 여운 덕에 계속 실실거리고 있었으니까. / 수시로 약 빨고, 술 빨고, 시비 걸고, 조롱하고, 혐오발언도 서슴치 않고, 가는 곳마다 깽판치고, 열심히 조깅하는 사람한테 사과도 던지고, 역주행에 무단 투기로 사고도 유발하는 등 운전도 개같이 하고, 성격도 괴팍하고 등등, 하는 짓보면 분명 밉상이어야 하는데 어째 단 한 순간도 밉지가 않음. 귀여운 외모와 걸걸한 목소리, 걸쭉한 말빨, 역동적인 / 이 세계관 사람들은 다들 편견이 없어서 좋음. 일단 말하는 곰인형이 취직도 하고 결혼에 골인한 것부터가 굉장히 열려있는 곳임을 증명해줌. 물론 과거 한 차례 유명세를 치뤄서 알 만한 사람은 다 테드의 존재를 안다는 설정이지만, 그래도 모두들 테드를 만나면 초면이더라도 그냥 하나의 인격체로서 아무렇지 않게 대해줌. 그래서 사실 이야기 자체는 테드가 사람인지 물건인지를 법적으로 다투고 있지만, 지금까지 테드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만 놓고 보면 굳이 법적으로 인정받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굉장히 편견없고 자연스러움. / 제작진이 테드 코스튬에 진심인 게 또 웃김. 사실 다 벗고 모가지에 파란 넥타이 하나만 차고 있어도 별 문제 없지만 상황에 따라서 테드의 코스튬이 각양각색으로 변화하는 걸 보는 재미가 또 쏠쏠함. 턱시도부터 캐셔유니폼, 잠수복, 노란 우비, 법정st.양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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