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monia
4 years ago

장르만 로맨스
평균 2.9
관계라는 게 그렇다. 꼭 달라붙어 있다가도 결이 조금만 달라지면 금방 식어버리곤 한다. 누구 한 명이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어그러지곤 하는 관계는 나의 잘못도, 상대방의 잘못도 아닌 관계의 특성 때문에 그렇다. 쉽게 이어진 듯하다가도 돌이켜보면 그 관계는 절대 간단히 형성된 게 아니고, 어렵게 만들어진 것 같다가도 돌아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게 관계이다. 순간에 충실하고, 그 충실함이 재가 되어 돌아와도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맹목적이고, 선이 있어도 괜찮다.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해보기도 저렇게 해보기도 하며 노력하지만, 노력해도 때때로 원치 않는 끝맺음을 맺게 되고 그러면서 깨닫는 부분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관계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