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3 years ago

퍼머넌트 노바라
평균 3.2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퍼머넌트 노바라>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사는 나오코, 미짱, 마사코, 토모 등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들의 삶과 연애담을 소소하면서도 진솔한 톤으로 담은 작품입니다. 첫인상은 <카모메 식당>이나 <안경>같은 오기가미 나오코의 작고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를 담은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데, 뒤로 갈수록 나른하게 늘어지지 않고 단단한 내실로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사랑에 관한 실패와 상처를 각자 다뤄내는 방식에 대해 깊은 지점이 있는 작품으로, 개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각자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보는 것 역시 흥미롭습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으로 삶을 회고하며, 사랑을 뒤에 둔 사람들이 어떻게 탄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따뜻한 면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요시다 다이하치의 근작은 좀 아쉬운 편이지만, 이전 작품은 언제나 감정을 쉽고 풍성하게 건드린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