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keorm

keorm

3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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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영화 ・ 1946

평균 3.3

리메이크작보다 보다 공감가는 연출이었다. 죄의식의 종착점. =================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미국에서 제작된 테이 가넷 감독의 1946년 범죄, 드라마 영화이다. 라나 터너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캐리 윌슨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 1943년(강박관념), 1946년, 1981년 제임스 M 케인의 소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가 첫 번째로 영화화된 것은 1939년 '라스트 턴(Le dernier tournant)'이라는 작품이고,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영화는 1943년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에 의해서 였습니다. '강박관념(Ossessione)'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이 영화는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적인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의 연출 데뷔작이었습니다. 이후 소설의 본토인 미국에서 영화화 된 것은 3년뒤인 1946년이었고, 테이 가넷 연출에 라나 터너와 존 가필드가 출연하였습니다. 그 당시는 흑백필름느와르 전성시대였으며 이 영화도 '이중배상' '말타의 매' '밀드레드 피어스' '살인자' 등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필름느와르 걸작과 맥을 같이하는 썩 볼만한 범죄영화로 완성되었습니다. 나이많은 돈 있는 늙은 남자와 결혼한 미모의 젊은 여성이 떠돌이 젊은 청년과 눈이 맞아서 바람이 나고 급기야 남편을 살해하기로 공모한다는 이런 소재는 이후에 숱한 영화에서 사용된 내용입니다. 제임스 M 케인의 원작만도 세 번 영화화 되었고(잭 니콜슨 주연작까지) 끌로드 샤브롤의 '더러운 손'이나 오손 웰즈의 '상하이에서 온 여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빨간앵두2' 같은 영화들이 유사한 소재입니다. 떠돌이 청년 프랭크(존 가필드)는 닉(세실 캘러웨이) 이라는 중년남자가 운영하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닉은 미모의 젊은 부인 코라(라나 터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코라의 미모에 첫눈에 반한 프랭크는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함께 도망칠 계획을 세웁니다. 그렇지만 돈도 배경도 없는 그들이 도망쳐봐야 결국 가난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 뻔하여 계속 머물게 되고 급기야는 닉을 살해하고 그 가게를 둘이 차지할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둘은 완전범죄를 계획하게 되고 그들을 의심하고 감시하는 지방검사, 아무것도 모른채 아내와 직원을 믿는 닉, 과연 이 범행계획의 결말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세 번 영화화 된 이 영화들이 워낙 각각 유명한 작품이고 특히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는 우리나라 개봉시 압도적으로 그 해 흥행 1위를 기록했을 정도이니 이 영화의 내용이 생소한 영화팬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46년도 영화에서의 특징은 각각의 배우들의 설정이 꽤 적절했다는 것입니다. 다부진 인상의 존 가필드는 밑바닥 떠돌이면서 야심을 숨긴 남자로서의 역할이 꽤 그럴듯한 배우입니다. 마치 히치콕감독을 연상하는 외모의 세실 캘러웨이는 아내의 음모에 희생당하는 가엾은 남편으로 출연했고, 특히 '팜므파탈'역할을 소화해낸 라나 터너는 첫 등장부터 눈부신 관능미를 자랑하며 영화를 주도합니다. 8번가의 기적에서 마음씨 고운 할아버지 역으로 알려진 흄 크로닌(제시카 탠디의 남편)은 데뷔작인 히치콕의 '의혹의 그림자'에서는 조셉 코튼의 수상쩍은 면을 주의깊게 보던 역할로 출연하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냉정하기 이를데 없고 빈틈없는 변호사역으로 그럴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부분의 필름 느와르 영화가 범죄를 공모한 자들이 잘 먹고 잘 살게 되고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 닉의 고백과 같은 독백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후에 흔해빠진 소재가 된 이야기지만 두 남녀과 눈이 맞는 과정과 범행이 이루어지기 까지의 긴장된 과정의 진행을 숨가쁘게 전개하여 관객들이 '범인들'의 시점에서 영화를 긴박감넘치게 따라가게 만듭니다. 필름 느와르 영화의 전혀적인 재미를 쏠쏠 느껴지게 했던 영화입니다. 특히 일반적인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이 꽤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며, 공모를 했던 남녀가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다시 사랑하기도 하는 과정도 현실감있게 표현합니다. 라나 터너는 한껏 물이 오른 25세의 전성기 시절로 하얀 드레스와 검정 드레스를 입은 매우 관능적인 모습을 매력있게 보여줍니다. 4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그녀는 연기인생 후기에 '페이톤 플레이스' '슬픔은 그대 가슴에' '마담X' 등 '눈물 3부작'으로도 유명한 매력적인 여배우입니다. 특히 슬픔은 그대 가슴에와 마담X는 우리나라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39세에 일찍 요절한 아까운 배우 존 가필드는 좀 더 오래 살았다면 명배우로서 더욱 각인될 수 있었던 배우로 다부진 인상과 체격을 지녔고, 복싱영화 '육체와 영혼'이나 헤밍웨이 원작 '나의 속마음'등의 영화를 통해서 굳건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배우입니다. 두 배우가 한참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출연한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전개로 40년대 필름 느와르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재미있는 범죄영화입니다. ps1 :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는 처음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울린다'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가 우체부들의 항의로 '포스트맨..'으로 제목이 변경되기도 하였습니다. ps2 : 여러차례 영화화 되었지만 보통 리메이크가 이루어지는 경우 내용이 많이 각색되는 편인데 이 영화는 거의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따라서 내용의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ps3 : 왜 제목이 영화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포스트맨'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지는 영화의 말미에 밝혀집니다. ps4 : 감독 테이 가넷은 비교적 생소한 고전감독인데 국내에도 개봉했던 그레고리 펙 주연의 '사랑의 결단(The Valley of Decision)'이 그의 대표적 흥행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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