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김동원

김동원

7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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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파도

책 ・ 2017

평균 3.5

아홉시 뉴스의 꼭지들을 엮어 소설로 쓰면 이런 느낌일까. 참 많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탈핵운동, 사이비 종교, 토착기업과 지방 권력의 유착, 살인, 그리고 사랑까지 빼어난 정치 스릴러나 추리물 같으면서도 책을 관통하는 러브스토리가 읽는 동안 감성을 자극했다. 요즘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떠올라 현실감이 가득했다. 자본주의라는 파도에 흔들리고 부서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픽션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겠지 딱 두 호흡에 읽었다. 여성작가의 글이라 기대했던 감성적인 미문들은 찾기 힘들었지만 이야기 흡인력이 강해 잘 읽혔다. 벌 받을 만한 사람이 벌을 받게 되었는데도 마무리엔 씁쓸한 여운이 남았다. 하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에게 정의 따위가 무슨 소용일까 사랑하고 싶다. 상처받고 아파도 좋으니 힘든 누군가를 붙잡아주고 싶다. '상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