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토끼

토끼

5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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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영화 ・ 2006

평균 3.3

2001년에 태어났던 나의 첫 영화. 8살이 되는 해에 난생 처음으로 극장엘 가서 이 영화를 만났다. 12년 전의 기억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또렷하다. 윌버가 다코타 패닝의 품에 안기던 비바람이 치던 밤도, 윌버를 농장에 데려다 주던 아이의 눈물도, 작은 돼지의 콧잔등 위에 사뿐히 내려앉던 샬롯의 목소리까지. 전부 나의 이야기같이 선연하다. 돌아가는 길에 엄마는 생소한 환상에 빠져 어쩔줄을 몰라 하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만원짜리 돼지저금통을 사주었다. 8살의 꼬마는 한 손에는 윌버와 꼭 닮은 예쁜 새끼 돼지를, 다른 한 손에는 자신의 운명을 쥐고 집으로 향했다. 나는 한번도 그 저금통에 동전을 집어넣지 않았다. 내 명예를 걸고 맹세컨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