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이아빠
1 year ago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평균 3.8
2025년 02월 22일에 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독 완료/2025.02.21.~02.22./별점 ⭐⭐⭐⭐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권력의 속성과 그 몰락을 날카롭게 묘사한 작품이다.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 자유당 정권 말기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구조와 본질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초등학교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를 무대로, 인간 사회에서 권력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며, 결국 붕괴하는지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이문열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사회는 정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권력이 바뀌었다고 해서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졌는가?" "우리는 새로운 권력에 또다시 순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질문들은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의미가 크다. 소설을 읽으며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점은, 이 작은 교실이 곧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사실이었다. 권력자의 특성과 몰락, 그에 순응하는 사람들의 태도 변화까지,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다만, 결말 부분이 아쉬웠다. 엄석대가 몰락하고 교실에 새로운 질서가 들어서는 과정이 다소 급작스러웠고, 성인이 된 엄석대의 모습이 너무 단순한 권선징악의 형태로 보여졌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메시지와 사회적 함의를 생각해보면, 결말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조금 더 깊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