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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프요나

네프요나

16 hou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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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음기, 영화, 타자기

책 ・ 2019

평균 3.8

"사유가 멈추는 곳에서 청사진, 배선도, 산업 규격이 시작된다. 그것들이 (엄격하게 하이데거를 따르자면) 인간에 대한 존재의 관계를 변화시킨다."(p.409) 적극적으로 라캉과 데리다의 담론을 끌여들어오면서도, 그것들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기술과학적 조건이 필요했음을 재차 강조하는 책. 위의 인용과 같이 사유로 취급받지 않는 토대에서부터 "인간에 대한 존재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실재계, 상상계, 상징계에 위치시킨 각 매체의 발전과 수용을 통해 설명한다. 단, 키틀러의 전쟁광적인 면모와 그에 따른 취사선택적인 논거제시, 반-휴머니즘(반-저자성, 반-영혼)에서 비롯된 18세기 이전에 대한 평가, 그 평가에서 파생된 독문학에 대한 젠더적 편견들에 주의해가며 읽으면 좋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