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 스포일러 있으니 안본사람 읽지마세요 ※ 영화가 중반부 들어설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보았다. 딱히 재밌고 몰입감 있진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까내릴것 까진 없어 보였다. 광해군 일행이 산을 오르는데 까지의 과정이 다소 루즈하게 느껴지긴했지만,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에서도 프로도가 샤이어를 떠나기전까진 영화가 다소 루즈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런건 흠잡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거슬렸던건 광해군이 겁쟁이 쫄보로 나오는거랑 열몇명 되지도 않는 대립군 일행이 광해군 행차를 이끌고 주도 하는 장면적 설정은 흠이였다. 본격적으로 별점을 깎아내린건 광해가 춤출때...비록 쫓기는 신세에 산전수전을 겪고 있지만 그안에서 기쁨과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하는 광해와 피난민의 심정을 감독은 표현하고 싶었으나 너무나 억지스러워 헛웃음만 나왔다. 목적지까지 당도하는 과정 중간중간에 너무 진부한 설정과 감정묘사가 별점을 점점 떨어뜨리고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산성에서의 전투. 일본군이 도착하고 그냥 바로 쳐들어가도 충분히 이길판인데 산성앞에 군영을 설치해 공성전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감독은 이 전투를 반지의제왕 헬름협곡 전투의 오마쥬로써 분량을 뽑아보겠다는 의지를 표출한다. 조총으로 무장한 대규모 일본군을 백성들과 대립군은 잘도 막아내더니 급기야 밤까지 넘어간다. 거기서 또 조선군진영에서 광해군과 이정재의 진부한 감정대립이 있은후... 갑자기 성안의 비밀통로에서 변방으로 떠난줄 알았던 오랑캐가 재등장하는데... 여기서 별점 한개를 더 깠다. 오랑캐가 데리고 온 의병들과 산성의 병사와 백성들이 일제히 나와 일본군을 기습하는데... 전투도중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난다. 깜깜히 어두웠던 밤이 갑자기 아침으로 바뀌면서 어느새 광해를 비롯한 조선의 무리들은 강가로 탈출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것을 타임워프라고 비웃었다. 통편집을 해도 너무 티나게 수준낮게 해버린것이다. 이런 통편집은 십여년전 대하사극에서도 잘 사용하지않는, 전투씬도 영화의 중요한 요소인데 영화자체를 싸구려로 만드는 장본인이 되어버렸다. 그곳에서 또 한번 진부한 장면들이 연출되고 광해는 탈출한다... 재미없고, 몰입도 없고, 개연성 없고, 전투씬 어이없고, 인물갈등 설정 대중없고 뭐 하여튼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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