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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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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

책 ・ 2019

평균 4.1

2021년 01월 17일에 봄

📎 우리 사회는 학대당하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엄청난 헌신의 마음가짐으로 투신하는 비영리기관 소속 사회복지사들에게 내맡겼다. 터무니없는 예산을 배당하고, 제대로 된 국책 연구도 하지 않으면서(사망 아동 숫자도, 살아남은 형제들에 대한 연구도 없다) 오로지 그 마음가짐만으로 버텨내라고 말한다. (p.359) 아동학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이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결국 아동 복지 수준은 어른들이 아동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함축적으로 보여준다.”(p.334) 다섯 명의 기자는 우리나라의 아동 인권 수준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수면 위로 들춰낸다. 아직도 우리 사회 내 약자의 인권은 무척이나 낮다. 학교에서 단순히 체벌이 금지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아이들의 인권이 나아졌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사회에 전반적으로 남아 있는 아동을 향한 혐오가 결국 2020년, 또 다른 피해 아동을 낳았다. 모두가 한 사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또 다른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거나 방치되고 있을 것이다. 스무살이 된 이후, ‘어른’다운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어른’이 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했는데, 이제 그 방법을 하나 알게 된 것 같다. 나보다 어리거나 약한 이들을 절대 외면하지 않는 것, 훗날 나의 안위가 걱정되어서 약자의 구조 요청을 무시하지 않는 것. 꼭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