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해
7 years ago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평균 3.8
근래에 읽은 캔 월버의 <무경계>와 상당히 닮았다. 무경계라는 책은 궁극에서는 자신과 자연 혹은 전 생명체와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기를 주문한다. 이책에서도 궁극에서는 인간과 동식물이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두 책 모두 불교와 노장사상 등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책의 원제인 <짚으로 만든 개>, 한자로는 추구는, <노자>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천지는 어질지 않으며, 사람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 이책은 불교, 노장 등을 수용하는 서구 사상사의 한 경향성을 보여준다. 당연히 저자는 기독교의 인간중심주의, 그리고 메시아 사상,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라는 환상에 대해 맹폭을 가한다. 신랄하다 못해 자못 통쾌하고, 고소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왜 목표, 목적, 진보, 구원이라는 개념에 달라붙어 이리 종종걸음을 하는가? 기독교라는 죽은 신이 만든 그물 코에 꿰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