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연
6 months ago

내 모든 것
평균 4.0
물어보지 않았을 뿐, 누구나 저마다의 서사를 안고 있다. 처음에는 참 독특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 ‘독특함’에 눈이 가기도 했다. 영화 같고, 소설 같은 불행을 가진 사람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각자의 아픔을 품고 있고 우리는 그 아픔을 누군가가 알 수 없을 만큼, 그저 온 힘을 다해 살아내고 있을 뿐이었다. 읽을수록 그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것이 아닌, 오히려 내 주변의 이야기처럼 가까워졌고 그래서 더 이해가 되고 더 아프게 다가왔다. “극장에 가면 사람이 단순해진다고요” 각 인터뷰이의 인생 영화를 하나씩 듣게 되면서, 영화를 보는 일이 사실은 얼마나 단순한 행위인지 떠올랐다. 그 단순함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원초적인 기쁨을 얻는지도. 좋은 영화란 결국 마음을 움직이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