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영화를 봅시다

영화를 봅시다

2 years ago

0.5


content

에스퍼의 빛

영화 ・ 2024

평균 2.7

엑스맨, 릴리슈슈를 꿈꿨으나 8,90년대 전대물과 ebs어린이 드라마보다 못한 수준의 결과물. 이런 장르의 영화는 자칫하면 짜치고 유치해질 수 있기에 세계관, 캐릭터, 스타일 등이 중요하지만 이 영화는 그 무엇 하나 제대로 성취하지 못했다. 세계관은 순전히 그들만의 대환장 파티가 되어 몰입은 커녕 실소를 자아내고 캐릭터들은 단체로 중2병걸린 트위터리안마냥 나와 시종일관 관객에게 항마력 테스트를 시도한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그마저도 조악하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심각한데 사운드 상태까지 좋지 않다. 모든 배우들이 하나같이 발연기를 보여주는 걸 보니 이건 연출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한국영화에서 흔치 않은 시도라는 점을 높게 칭찬해주고 싶었으나 20년전에 나온 <울라불라 블루짱>이나 <요정 컴미>보다 실험 정신이 떨어지는 작품을 호평하자니 힘이 빠진다. 심각한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관객도, 이 영화를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상영관을 떠나는 수많은 관객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관객도, 끝까지 자리는 지켰지만 졸고 있던 관객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영화를 감상하지 않았을까? 이 영화를 좋게 본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그보다는 먼저 2시간 반동안 정신적 충격을 받은 나 자신부터 위로해주고 싶다.